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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는 인간들
  • 저자
    대갈장군
  • 출판사
    메이킹북스
  • 발행일
    2023-04-28
  • 판형
    148*210
  • ISBN
    9791167913531
  • 분야
    소설
  • 정가
    16,800원
  • 페이지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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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고 행복했던 그 순간. 지나가는 바람 소리에도 미소를 띠고 배려심 많은 자연 덕분에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옛 아내와 서로 꼭 잡은 손은 행복을 꼭 쥐고 있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 우린 서로를 인정해 주고 감싸주기보다 무시하고 못마땅해하고 스스로를 더 위로해 주길 바랐다. 후회하고 있는 것은 잊고 싶고, 후회하지 않는 것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데 정반대다. 어찌된 영문인지 후회되는 것은 계속 생각나고 후회하지 않는 것은 수학 공식을 떠올리는 것만큼 잘 기억나지 않았다. 기억하고 싶다. 내가 행복했었는지.

몰래 화장실에서 훌쩍거리기만 했다. 소매로 눈물을 한번 훔치고 왼쪽 손으로 다시 닦아 내 보지만 자신이 없다. 거울을 볼 자신이. 익숙해지려고, 적응하려고 부단히 마음을 다잡아 보는데 고작 18일이 지났다는 사실은 도통 믿기지가 않았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이런 생각조차 여기선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통제가 안 된다. 수시로 찾아온다. 당분간 내버려 둘까 보다. 다른 감정들도 내 안에 갇혀 있어서 힘들 텐데. 너무 내 안에 두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또 하루가, 시간이 흘러간다.

 

- 본문 중에서

16번 방

27번 방

37번 방

두렵고 낯설기만 한 환경은 그간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지녀왔고 누려 왔었는지 절실하게 깨닫게 해 주었다.

결핍이 당연했던 것들을 소중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사무치게 그립고 반성하게 했다.

 

그럼에도 내 안에 들고나는 변화무쌍한 상념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사람들을 관찰하기로 했다.

시시각각 만약에 다시 산다면이라는, 느닷없이 솟구치는 의지를 희망으로 삼고 버텨내기로 했다.

 

언젠가는 찬란했던 과거도 우울했던 과거도 그땐 그랬지라고 생각할 것을 잘 아니까.

 

 

대갈장군

성균관대 독어독문과 졸업.

누군가에겐 소중한 사람이지만, 누군가에겐 악인이 되고 말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부끄러운 과거와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는 늘 한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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