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품도서를 만드는 BRAND는 메이킹북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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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꽃들은 달리고 달릴 뿐이다
봄봄봄
꽃과 나비는
참나리
비맞이꽃
민들레 별명
꽃들의 이어달리기
떡잎은 두 장이래
틈바구니가 고마운지
조화도 꽃이니까
못다 핀 봉숭아
팬지꽃
엄마가 기다리는 꽃
할배꽃
제2부
어디를 가더라도 무엇을 하더라도
프라이팬에 뜬 보름달
꼬르륵 배꼽시계
엄마탑
손뼉
할아버지는 일개미였대
손톱
한 가정 꾸미기
눈사람
엄마 눈대중은
두발자전거 타기
첫눈
할머니와 쌀뜨물
하늘과 바다
기다린다
입스크
제3부
이 사람도 똑 똑 똑 저 사람도 똑 똑 똑
별들은
수박을 고를 때
참새
나는 나를 칭찬하고 싶다
하마 대 하마
바늘
운주사 와불
날
긍정의 기쁨
큰 그릇
병아리 대답
침
지주목은
새와 사람
껍질
제4부
상하기 전에 먹어야 한다고
두루마리 화장지
개똥벌레
사과
바람의 마음
양말
나무를 바라다보면
모과
나는 까치밥이야
나무 이름 알아맞히기
어금니
엄마의 귤
가로등
달걀 한 판
도토리 엄마
발톱
동심의 근원에 도달하고자 했던 ‘어른작가’
-아이가 되고 싶었던 어른이 전하는 따스하고도 아름다운 손길-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코를 찔찔 흘리면서도 추운 겨울날 눈을 만지기도 했고, 길바닥에 핀 들꽃에 말을 걸어본 적도 있고, 지나다니며 본 나무에 이름을 붙여준 적도, 밤새도록 쓸쓸히 도로를 밝히는 가로등을 보며 불쌍하다 생각한 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된 우리는 아이의 마음을 잃었습니다. 두 손 가득히 눈을 받아본 적이 까마득하고, 바닥에 핀 꽃들은 알게 모르게 밟고 지나친 적이 더 많을 것입니다.
- 어쩌면 동심이란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진 ‘마법의 힘’을 웃음과 함께 가져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중략) 나이 혹은 그 무엇과도 상관없이 어린 시절은 항상 우리 안에 살아있다. 우리는, 우리를 스스로 기억해내고 다시 상상했을 때 진심 어린 마음으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된다. (해설 중에서)
저자는 어른의 세계로 편향된 어리석은 시보다 순수하고도 어린 아이들의 입장을 표명하는 글을 씁니다. 어렵고 복잡한 수식어로 점철된 글보다는 천연덕스럽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통해 ‘아이작가’의 시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그런 ‘아이작가’의 시는 마법처럼 우리에게 치유와 위로의 힘을 가져다줍니다.
사회에 치여, 현실에 치여 삭막해진 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든 ‘어른’들이 『프라이팬에 뜬 보름달』을 통해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